반월중앙감리교회, 교회 창립 50주년 맞아 50명분 개안수술비 지원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본오로 반월중앙감리교회(박종배 목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5일 실로암안과병원(병원장 김선태 목사)에 50명분의 개안수술후원비 1500만원을 전달했다.

박종배 목사는 “평소 시각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사역을 펼치는 실로암안과병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중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40명에게 빛을 찾아주는 후원을 했는데 50주년을 맞아 다시 50명의 수술비를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월중앙감리교회의 50년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감사 잔치를 준비하면서 단지 우리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병원장 김선태 목사는 “반월중앙감리교회가 늘 사랑과 관심으로 시각장애인 선교 및 후원에 앞장서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교회창립 50주년을 축하드리고, 실로암안과병원은 앞으로 국내외 무료진료 및 리무진버스를 이용한 ‘움직이는 이동진료’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반월중앙감리교회는 1968년 소반월에 거주하는 교인 22명을 중심으로 천곡교회(현 샘골교회)의 지교회 형식으로 창립됐다. 마을회관에서 예배를 드리다 소수의 교인들이 헌금해 자력으로 예배당을 건축하고 성장을 거듭했다.

1976년 반월신공업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격동기에 현 박종배 담임목사의 부임과 더불어 온 교인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1989년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지금의 교회가 자리한 본오동(본오로)에 새 성전을 지어 봉헌했다.

현재 반월중앙감리교회는 국내외 64개 교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세계선교를 위해 33명의 선교사의 사역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49개 기관을 선정, 146곳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경북 왜관과 충북 청주 오창에 지교회를 세웠다. 올해 안에 경기 화성에 세 번째 지교회가 들어설 예정이다.

반월중앙감리교회는 지역을 위해 어린이선교원과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지역 어르신을 방문해 이·미용과 목욕 봉사를 하고 있으며 노숙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방문자나눔사역’도 펼치고 있다.

박 목사는 “가장 큰 장애가 실명이 아닐까 싶다”며 “더 많은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무료개안수술은 물론 진료가 더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의 사회적 공감대가 약화되고 있는 이때에 목회자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도덕적 본을 보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서구 등촌로에 위치한 실로암안과병원은 그동안 중국과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탄자니아에 거점병원을 마련하는 등 해외의료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안질환 연구시설인 학술연구원 건립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학술연구원은 2040㎡(617평)로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세워진다. 현대의학으로 해결하기 힘든 안과질환(각막혼탁, 황반변성, 시신경위축, 망막색소변성증)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현재 100여명의 전문의료진과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실로암안과병원은 기독교 사랑을 실천하는 설립정신에 맞게 그동안 국내외에서 100만명에게 무료진료 혜택을 줬다. 교회 성도들이 생일 및 결혼기념, 돌기념, 칠순 등 의미있는 날에 개안수술비(1인 수술비 30만원)도 지원해줬다.

병원 측은 현재 리무진버스를 이용한 움직이는 이동진료에 힘쓰고 있다. 맹학교, 농어촌지역 무료진료 및 50여 차례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운영 등 다양한 의료사역을 전개하고 있다.(비영리단체 개안수술 후원계좌: 577-910005-38004 하나은행)

김무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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