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비대위 없이 8월 5일 조기 全大

민주평화당이 오는 8월 5일 조기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뽑기로 했다.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정동영, 유성엽 의원이 거론된다.

평화당은 21일 6·13 지방선거 패배를 둘러싼 당내 분란을 수습하기 위해 예정보다 일찍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지도부를 빨리 구성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4선의 정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의원은 중진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 평화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 측은 “지금은 초선 대표가 아니라 중진 대표가 필요한 때”라며 “중진들이 책임을 지고 당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3선인 유 의원은 전북 고창군수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당 대표 물망에 올랐다.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중진들은 출마 뜻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은 전면에 나서지 말자고 얘기했다”며 “좀 더 젊고 참신한 사람들로 지도부를 구성해서 내세우면 변화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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