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자들 ‘동성애 옹호지수’ 공개

동성애 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동반연)이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의 동성애 옹호 성향을 분석 조사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가 1위를 차지했다. 동성애를 가장 반대하는 후보는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자유한국당)로 나타났다.

동반연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지자체 단체장 및 교육감 선거 후보자를 상대로 한 동성애 옹호지수를 발표했다. 동성애 옹호지수는 동성애 지지발언, 지지행사, 조직 및 정책, 퀴어축제 개최, 동성애 옹호 지지법안 발의 5개 분야에서 활동 상황을 3단계로 나누고 점수로 합산한 것이다.

1위에 오른 박 후보는 지지발언 3건, 지지행사 14건, 지지조직 및 정책 16건, 동성애 축제 4건, 지지법안 발의 4건으로 최고점인 1만2450점을 얻었다. 다음은 안철수 후보(바른미래당)로 지지발언 1건과 지지조직 및 정책 추진 2건으로 820점을 받았다. 3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로 지지발언 2건, 지지행사 1건, 지지조직 및 행사개최 1건이었다.

반면 김 후보는 동성애 반대발언과 반대행사 참여, 반대정책 2건으로 가장 높은 반대점수 -1250점을 받았다. 2위는 반대발언 3건으로 -250점을 얻은 서병수(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였다. 3위는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도지사 후보(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자유한국당)로 각각 -50점을 얻었다.

교육감 중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000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교육감 보수후보로 불리는 박선영 후보도 과거 지지발언 2건, 지지조직 및 정책 3건이 확인돼 2위에 올랐다.

동성애를 가장 반대하는 교육감 후보는 김석기 울산교육감 후보로 반대조직 및 정책을 펼쳐 -400점을 얻었다. 2위는 신경호 강원교육감 후보가 -50점으로 뒤를 이었다.

길원평 동반연 운영위원장은 “동성애 옹호 및 반대지수는 꾸준히 데이터를 보강하고 축적해 선거 때마다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해당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성향을 지녔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신뢰할 만한 객관적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반연은 조만간 모든 지자체 선거 출마자의 차별금지법 학생인권조례 동성결혼 찬반 여부와 동성애 옹호 및 반대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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