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폴리시는 역사적인 북·미 회담 성사 배경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대 압박 전략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제사회 인정 욕구도 있지만, 남북 화해를 위한 문 대통령의 막후 노력이 없었다면 회담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달빛(문 대통령)은 쉽게 가려지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버락 오바마 정권 때 국무부에서 대북 정책을 담당했던 민타로 오바는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지금 진행되는 북·미 대화에서 완전히 저평가된 기폭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크로닌 신미국안보센터 아시아태평양안보소장도 “문 대통령은 중재자가 되려고 했고 실제로 그 역할을 했다”며 “문-트럼프 관계는 지금까지 좌·우파를 막론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눈부시게 작동했다”고 호평했다.
1년 전 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올리브 가지(남북 화해의 메시지)를 내밀었을 때는 뉴욕타임스가 “트럼프, 북한 대처를 놓고 한국 지도자와 충돌”이란 기사를 낼 정도로 상황이 엄혹했다. 이후 미 정부에서 ‘코피 작전’(북한을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군사 옵션)이 언급됐을 때부터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기회 포착에 적극 나서게 됐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전환점이 됐다.
포린폴리시는 운전석에 앉은 문 대통령이 여러 대목에서 노련한 솜씨를 보여줬다면서 “그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크로닌 소장은 “오는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문 대통령은 트럼프 안보팀이 북한에 너무 많이 요구하면서 너무 적게 주려는 것을 바꿔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