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폭발’ 가스관 잘린 흔적… 누군가 고의 사고 가능성 커

Է:2018-05-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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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양주의 폭발 사고 현장에서 잘린 가스관이 발견돼 고의 사고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8일 LP 가스 폭발 추정 사고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된 LP 가스통과 잘린 흔적이 있는 가스관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 의뢰했다. 폭발은 사고로 숨진 이모(58)씨의 집 실내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이씨 집 외부에는 20㎏짜리 LP 가스통이 있었고 이 가스통이 실내 가스레인지 가스관과 연결된 구조였다.

소방당국은 집 2채가 흔적만 남긴 채 완전히 무너질 정도의 큰 폭발이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폭발의 규모로 봤을 때 상당히 오랜 시간 가스 누출이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P 가스통 자체는 폭발 방지를 위한 밸브가 있어 갑자기 폭발할 가능성은 낮다. 현장에도 가스통이 폭발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단된 가스관을 통해 LP 가스가 누출되며 실내에 상당량 쌓인 뒤 이후 발화가 되면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LP 가스의 경우 냄새가 강해 소량만 새어 나와도 금방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씨가 가스 누출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장에서 종잇조각들이 발견된 것도 고의 사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찢어진 종잇조각이 함께 발견됐다. 다만 폭발로 인해 훼손됐고 소화 과정에서 물에 젖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견 위치로 볼 때 이씨가 남긴 유서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식을 벌이고 있다.

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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