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조현아, 이혼 소송 당해

조양호 한진 회장의 장녀 조현아(44·사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결혼 8년 만에 이혼 소송을 당했다. 조 회장 일가는 최근 갑질이 잇따라 폭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남편 박모씨는 지난 2일 서울가정법원에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을 냈다. 이 사건은 가사합의4부(부장판사 권양희)에 배당됐다. 박씨는 조 전 부사장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이다. 두 사람은 2010년 10월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를 두고 있다.

재판부는 4월 중순쯤 조 전 부사장 측에 소장 부본과 자녀 양육 안내문 등 소송 관련 문서를 송달했다. 조 전 부사장은 아직 소송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았고 변론 기일도 잡히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부사장이었던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되자 지난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 최근 동생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사건을 계기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행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조 사장도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부친 조양호 회장이 두 자매를 한진그룹 내 직책에서 모두 사퇴시키기로 하면서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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