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철쭉·벚꽃 등 경기도내 ‘봄꽃축제’ 풍성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따뜻한 봄 햇살의 기운에 밀려 쫓기듯 떠난 자리에 꽃들이 활짝 웃고 있다. 꽃을 보며 “봄이다!”라고 외치는 들뜬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메아리친다. 경기도 곳곳을 색색으로 물들이는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봄꽃축제를 모아봤다.

추위에 강해 진달래나 개나리·벚꽃보다 개화시기가 빨라 ‘봄의 전령사’로 통하는 산수유꽃이 11일 오후 이천시 백사면을 서서히 수놓고 있다. 백사면은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가 송말리부터 도립리를 거쳐 경사리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자생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매년 4월 초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4월 초 열리는 ‘원미산 진달래꽃 축제’는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와 쌍벽을 이룰 만큼 수도권 최대의 진달래축제로 손꼽힌다. 15만 그루의 진달래가 부천시 원미산 자락을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부천은 원미산 진달래뿐만 아니라 도당산 벚꽃, 춘덕산 복숭아꽃도 유명하다. 진달래·벚꽃·복숭아꽃을 부천시 ‘3대 봄꽃’으로 부르며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매년 4월 초에서 중순 사이 3개의 봄꽃 축제가 열린다.

군포시에는 100만 그루의 철쭉이 만개해 장관을 펼치는 철쭉동산이 있다. 철쭉은 책과 더불어 군포시의 대표 상징물 중 하나로 철쭉동산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봄에 가장 가고 싶은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도청과 인근 팔달산은 경기도의 대표 ‘벚꽃명소’로 손꼽힌다. 수십 년 이상 된 아름드리 벚나무 200여 그루가 꽃 터널을 이루며 관람객들을 맞는다.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열리는 ‘경기도청 벚꽃축제’에서는 야간 조명이 설치돼 밤에도 벚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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