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념일 된 ‘섬의 날’… 그런데 왜 ‘8월 8일’이지?

개정 도서개발법 9월 시행… 관광·수산물 소비촉진 기대
전남, 서남해 청정 갯벌 홍보… 지구촌 컨퍼런스 등 준비

2019년부터 매년 8월 8일이 ‘섬의 날’ 국가기념일로 확정됨에 따라 전남도가 본격적인 섬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첫 기념행사는 물론 지구촌 섬 발전 컨퍼런스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섬의 가치를 높이고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매년 8월 8일을 섬의 날로 하는 도서개발 촉진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섬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됨에 따라 관광과 생태, 문화 자원의 보고이자 미래 잠재 성장동력으로서 섬의 가치가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특히 청정 서남해안 갯벌과 해양생태자원, 해산물 홍보 등을 통해 섬 관광 활성화는 물론 수산물 소비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의 날’ 제정 문제는 2016년 8월 한 방송사가 주최한 ‘섬의 날 제정 토론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어 같은 해 9월 당시 이낙연 전남도지사(현 국무총리)가 시도지사협의회에 제안해 제정 추진에 급물살을 탔다.

이후 2017년 1월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섬의 날이 8월 8일로 지정됐다. 국민들이 기억하기 쉽고 여름에 먹거리·볼거리가 풍부해 휴가철 섬 관광활성화에 적합하다는 점이 감안됐다. 8이 섬의 무한한 발전가능성(8=∞)을 상징한다는 점도 반영됐다.

개정된 도서개발촉진법이 오는 9월 시행되면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는 내년 8월 8일 개최될 예정이다. 도는 그동안 소외됐던 섬 지역을 위해 초고속 인터넷 설치와 상·하수도 시설개선 등 고도화 19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도는 앞으로도 체계적 섬 발전전략을 수립할 국립 섬 정책 연구소 유치, 도서의 1일 생활권 확보와 뱃길 대중화를 위한 연안 여객선 공영제 실현 등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 행정부지사는 “섬의 날 제정은 도의 역점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선, 섬 관광객 증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19년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와 지구촌 섬 발전 컨퍼런스가 전남에서 개채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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