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입장’ 긍정 여론 확 늘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올림픽 개회식 이후 상승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남북한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지지 여론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 포인트)에서 개회식 당시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한 것이 ‘잘된 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회식 전인 1월 30일∼2월 1일 조사에서 긍정 평가한 53%보다 15%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남북 공동입장이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39%(1월 30일∼2월 1일 조사)에서 24%(20∼22일 조사)로 15% 포인트 줄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도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50%를 기록했다. 개회식 전 긍정 평가(40%)보다 10% 포인트 늘어났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 ‘잘못된 일’이라는 평가는 개회식 전 50%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6%에 그쳤다. 남북통일 시기에 대한 인식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라는 답변이 61%로 ‘현재가 낫다’(18%) ‘빨리 해야 한다’(17%)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설 연휴 전주보다 5% 포인트 상승한 6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6% 포인트 하락한 22%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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