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때와 다를 걸!… 女 컬링, 오늘 日 잡고 정상 간다

Է:2018-02-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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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서 운명의 한·일 재대결

예선 때와 다를 걸!… 女 컬링, 오늘 日 잡고 정상 간다
지난 15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2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스킵 김은정(오른쪽)이 스위핑을 지시하고 있다. AP뉴시스
한국 팀, 예선전 패배 설욕 다짐

“일본 팀, 스톤 잘 숨겨놓고
때리는 것으로 승부 걸어
결국 정확도의 싸움 될 것”


‘불모지’ 한국 여자 컬링의 통쾌한 반란이 시작된다.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컬링팀 ‘팀킴’이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운명의 한·일전 ‘리턴 매치’를 치른다.

한국(세계랭킹 8위)은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에서 일본(6위)과 재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과의 예선 2차전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치다 5대 7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8승 1패로 예선 1위를 차지한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전에서 필승을 다짐했지만 역효과가 났다. 7엔드까지 5-3으로 앞서다 8엔드부터 집중력 저하로 4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한국 스킵(주장) 김은정이 승부처에서 한두 차례 샷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의 샷 성공률은 67%로 일본(79%)보다 크게 떨어졌다. 서드 김경애는 “한·일전이라 꼭 이기고 싶은 마음에 몸이 굳었다. 다음 경기부터 상대를 의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예선 한·일전은 창과 방패의 맞대결 양상이었다. 한국은 주로 공격적인 전술을 폈다. 2엔드에서는 마지막 8번째 스톤으로 과감한 더블 테이크아웃(한 번에 두 개의 상대 스톤을 쳐내는 것)을 시도해 2점을 가져왔다. 경기 중반까지 일본의 방어용 스톤 사이를 관통하는 정교한 샷으로 점수를 따냈다.

반면 일본은 치밀한 수비 전략을 펼쳤다. 4엔드에 방어용 스톤을 4개나 하우스 근처에 세웠다. 승부처였던 8∼10엔드에는 첫 스톤을 모두 방어용으로 던졌다. 한국은 이 방어벽에 막혀 하우스 안에 자리잡은 일본의 스톤을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역대 일본전에서 11승 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를 워낙 잘 아는 데다 예선전 패배로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여자 대표팀 김민정 감독은 21일 예선전을 모두 마친 뒤 “상대는 (스톤을) 잘 숨겨놓고 붙여놓으면서 때리는 것으로 승부를 본다. 결국 정확도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예선전 패배가 좋은 약이 됐다. 특별히 일본이라고 의식하지는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 팀의 준결승전은 각 스킵의 지략과 정교한 샷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안경 선배’ 김은정과 ‘일본 박보영’이라 불리는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27)의 맞대결이다. 후지사와는 예선 한·일전에서 성공률 76%(테이크아웃 67%)의 정교한 샷과 귀여운 외모로 주목받았다. 당시 김은정은 경기 막판 실수로 흔들리며 샷 성공률이 60%(테이크아웃 47%)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김은정 샷이 점점 매서워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는 21일 11대 2로 완승을 거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의 경기에서 98%(테이크아웃 100%)로 완벽에 가까운 샷 성공률을 보였다. 같은 날 덴마크와의 예선 최종전에서도 성공률 80%(테이크아웃 96%)라는 쾌조의 샷 감각을 뽐냈다.

강릉=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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