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험 ‘습성 황반변성’… 담배 피우면 발병확률 50%↑

연세의대 김성수·임형택 교수팀

‘습성 황반변성’ 발병위험성
흡연과의 연관성 밝혀내

반드시 금연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다. 흡연이 실명을 초래하는 눈 질환 위험을 50%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안과 김성수·임형택 교수팀은 2002∼2003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51만명을 대상으로 2009∼2013년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질환 ‘습성 황반변성’ 발생 현황을 살폈다. 그 결과 해당 질환 환자가 비흡연 집단에서 154명, 흡연집단에서 227명이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험비로 환산할 경우 흡연집단이 비흡연 집단보다 약 50% 높은 셈이다. 또 과거 흡연했으나 현재는 금연한 집단에서 60명, 현재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집단에서는 167명의 습성 황반변성 환자가 나왔다. 이를 비흡연 집단과 비교하면 금연집단은 21%, 흡연집단은 65% 실명 질환 발생 확률이 상승했다.

김 교수는 “금연이 빠를수록 실명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안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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