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라이프] 골드·레드·핑크… 女心을 저격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금에만 구할 수 있다!’

유통업계는 수집가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각종 한정판(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둔 이맘때는 화려한 치장을 한 ‘홀리데이 컬렉션’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홀리데이 컬렉션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은 화장품들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한 특별한 패키지에 메이크업, 스킨케어, 핸드크림, 향수 등 다양한 제품을 담은 한정판들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모자람이 없다.

이정선(29·여·직장인)씨는 26일 “홀리데이 컬렉션으로 나온 아이섀도나 립스틱은 쓸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꼭 구입한다”면서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홀리데이 패키지들은 화장품 케이스는 물론 포장지까지 세트로 나오기 때문에 별도로 포장하지 않아도 훌륭한 선물이 될 수 있다.

홀리데이 컬렉션인 만큼 크리스마스의 상징색인 붉은색과 금색을 활용한 패키지들이 단연 압도적이다. VDL은 고혹적인 레드 컬러를 입힌 ‘VDL 레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입술과 눈, 얼굴 메이크업 및 네일 케어 제품까지 총 19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이니스프리도 메이크업 제품, 캔들, 포푸리, 쿠션 등 총 18종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붉은색 패키지에 담아냈다.

헤라는 검정 바탕에 금색으로 ‘고요한 밤 눈부시게 반짝이는 빛의 향연’을 표현한 패키지가 눈길을 끄는 ‘라이트 스플래시’를 내놨다. 쿠션, 하이라이트, 립스틱과 볼터치 등 세 가지 제품이 한데 들어 있는 ‘픽스올 쿠션’ ‘루즈 홀릭 스타빔’ 등으로 구성돼 있다. 랑콤도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리터로 장식한 ‘골드 원더스 쿠션 컴팩트’ ‘골드 원더스 압솔뤼 루즈’ 등을 선보였다. 더페이스샵의 크리스마스 스노볼 콘셉트의 한정판은 흰색 바탕에 금색으로 선과 원을 그렸다. 스킨케어 라인부터 핸드크림과 보디케어 세트, 향수, 립스틱, 아이섀도 등 다양하다.

계절에 관계없이 여심을 사로잡는 색상인 핑크색도 눈에 띈다. RMK의 ‘시덕티브 러브 팔레트 가든 스피릿’은 일본 아티스트 사토 미도리가 디자인한 핑크색 파우치가 돋보인다. 파우치 안에 아이섀도, 볼터치, 마스카라, 립글로스와 거울이 담겨 있다. 어반디케이는 ‘트러블메이커 마스카라 듀오 세트’ ‘바이스 립스틱 팔레트(12가지 컬러)’ 등을 반짝이는 핑크색 케이스에 담았다.

한정판의 단골손님인 캐릭터 제품도 적지 않다. 슈에무라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와 협업해 립스틱 등 16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슈퍼마리오와 함께 떠나는 뷰티 어드벤처’라는 콘셉트에 맞춰 컬러풀하고 귀여운 마리오를 슈에무라 제품 디자인에 그대로 담아냈다. 키엘은 디즈니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를 초대했다. 베스트셀러 ‘크렘 드 꼬르’ 보디 로션에 미키마우스의 귀여운 일러스트를 그려넣었다. 미키마우스가 프린트된 에코백과 스트링 파우치도 함께 선보였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착한 홀리데이 에디션도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7 그린 홀리데이 에디션’ 7종을 사회적 브랜드 키뮤와 디자인 협업을 통해 출시했다. 키뮤는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미술 교육을 통해 예술가를 양성하고, 디자이너와 협업해 새로운 차원의 시각적인 즐거움을 보여주는 사회적 브랜드다. 판매수익금 일부를 시각장애 예술가들을 돕는 데 기부할 예정이다. AHC는 에이즈 퇴치 목적의 홀리데이 한정 쇼핑 캠페인인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아쉽게도 아마존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기존의 스테디셀러에 특별한 옷을 입힌 한정판들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나무 수액 미스트인 ‘모이스춰 바운드 스킨 에너지 미스트’의 병에 대나무 수액을 연상시키는 도트 무늬를 새겨 넣었다. SK-II는 피테라 에센스의 병에 주체적인 삶의 영감을 주는 문구가 팝아트 형태로 디자인된 ‘2017 피테라 에센스 체인지 데스티니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놨다. 문구는 “Be the Person You DECIDE To Be(당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가세요)” “CHANGE is in All of Us(변화는 우리 모두의 안에 있어요)” “DESTINY is a Matter of Choice(운명은 당신의 선택에 달렸어요)” 3가지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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