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JSA 경비부대 병력 전원 교체

북한군이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경비부대 병력을 전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 병사를 저지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북한군은 귀순 병사가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전 군용 지프를 몰고 건넌 ‘72시간 다리’를 폐쇄하는 등 경비 태세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23일 “북한 병사 귀순 이후 북측 JSA 경비병력 35∼40명이 모두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비부대 지휘관뿐 아니라 상급부대 간부들도 문책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72시간 다리를 폐쇄한 뒤 잠금장치를 달아놓은 통문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72시간 다리는 북한군이 북측 JSA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다리다. 1976년 8월 북한의 도끼만행사건 후 만들어졌다.

귀순 당일 현장 대응 및 구조 작전을 수행했던 한·미 병력은 표창을 받았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JSA경비대대를 방문해 한·미 양측 대대장을 비롯한 6명에게 각각 사령관 표창을 수여했다. MDL을 넘어 쓰러져 있던 북한 병사를 구조한 권영환 대대장(중령)과 송승현·노영수 중사가 상을 받았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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