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생존 예단 어려워
귀순병 구조한 건 중사 2명
대대장은 엄호사격 자세
중환자실에서 무의식 상태로 치료를 받던 북한군 귀순 병사가 최근 눈을 뜨고 자가 호흡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정부 관계자는 북한군 병사가 눈을 깜박이며 주변을 둘러볼 정도로 의식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또 이 병사가 스스로 숨을 쉴 수 있게 돼 기도에 삽입해놨던 관을 제거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말을 할 정도로 의식을 회복하진 못한 상태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북한 병사가 패혈증 증세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생존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0대 중반의 하사급으로 파악된 북한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어 아주대병원에서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한편 북한 병사를 남측 안전지역으로 끌고 내려온 군 간부는 JSA 경비대대 소속 중사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직접 구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던 대대장은 현장에서 엄호사격 자세를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중사 2명이 직접 귀순 병사를 끌고 내려온 뒤 가까이에서 엄호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던 대대장 1명이 중사들을 도와 귀순 병사의 팔, 다리를 나눠 잡고 후송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서 귀순자를 안전지역으로 끌어낸 다음 차량으로 후송했다”면서도 이들 3명의 구체적인 역할을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귀순 병사 수술 과정 중 배에서 많은 기생충이 발견된 데 주목했다. 신문은 “귀순 병사의 장에서 제거된 기생충들은 핵무기 보유국이 되려고 많은 재원을 쓰고 있는 북한의 인도주의적 위기, 보건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지적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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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북한 병사 자가호흡… 의식은 완전히 회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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