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고각 발사 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성공… 정각 발사 재진입 기술은 확보 못했다”

Է:2017-11-1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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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

“북, ICBM 고각 발사 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성공… 정각 발사 재진입 기술은 확보 못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하기 위해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개발이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1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국가정보원이 전날) 북한이 ICBM 고각 발사(90도에 가깝게 발사하는 것)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보한 것으로 보이나, ICBM 정각 발사(미사일을 정상적인 각도인 30∼45도로 발사하는 것) 탄두의 재진입 기술은 아직 (확보가) 안 됐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정각 발사는 고각 발사 때보다 훨씬 오랜 시간 대기권 밖을 비행하다 재진입해야 하는데, 북한이 이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국정원은 정각 발사와 고각 발사의 재진입 기술 차이가 매우 크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지난 7월 두 차례 고각으로 시험발사한 ICBM급 ‘화성 14형’은 비행거리가 각각 933㎞, 998㎞였다. 이를 정각으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는 1만300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9월 6차 핵실험 이후 별다른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로 국제제재와 미국의 무력시위, 경제적 부담 등을 꼽았다. 6차 핵실험 이후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훨씬 강화돼 당분간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최근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 랜서 등 미군 전략자산이 자주 한반도에 전개된 것에도 북한이 긴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국정원은 특히 지난 9월 B-1B 편대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공해상에서 비행한 것이 북한의 ‘잠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올해만 15차례 미사일 발사를 하는 등 김정은 체제 수립 후 감행된 잦은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한계치에 이르렀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정원은 그러나 북한이 최근 수차례 미사일 엔진 실험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언제든지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북·미 간 1.5트랙(반관반민) 대화 움직임은 있으나 의미 있는 진전은 아직 없었다고 보고했다.

정보위는 16일 국정원 예산안 심사에서 전액 특수활동비로 편성된 국정원의 내년도 예산 가운데 총액 대비 7∼8% 정도를 감액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올해 국회에 보고한 국정원의 내년 예산은 4930억8400만원으로 대략 300억∼400억원이 감액될 전망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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