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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카운트다운 평창올림픽 국민적 관심 절실하다

그리스에서 채화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대회 개막을 정확히 100일 앞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대한민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을 밝힐 불꽃이다. 성화는 101일간 7500명의 손에 들려 전국을 2018㎞ 달린 뒤 내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 개회식장 성화대에 점화된다. 성화 봉송 이벤트로 평창올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정부와 강원도 등이 성화의 국내 도착에 맞춰 축하 콘서트 등을 여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지만 국민의 관심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은 현재 30%대,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율은 4%대에 불과하다. 대회 흥행의 잣대인 입장권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직접 경기장에 가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겠다는 응답자는 7.1%에 그쳤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썰렁한 관중석에서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를 치르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일본에서는 개막이 1000일이나 남아 있는데도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우리와 사뭇 비교되는 풍경이다.

평창올림픽은 2011년 국민과 정부가 하나가 돼 ‘삼수(三修)’ 끝에 유치한 대회다. 이번 올림픽은 도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앞서 열리는 대회이기도 하다. 세계 스포츠 ‘아시아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깃발을 평창이 들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29년 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국민적 자신감을 키우고 경제도약의 기반을 다진 경험이 있다. 이런 저력을 앞세워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나쁜 기억을 완전히 걷어내고 ‘하나 된 열정’이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성공 개최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아직도 불명확한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을 하루빨리 확정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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