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8월 목욕탕 요양병원 등에서 물을 통해 감염되는 레지오넬라증 신고가 120건 접수돼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은 병원·공동주택의 온수, 목욕탕, 노인복지시설 등 생활시설의 냉각탑·욕조수에서 증식한다. 레지오넬라균은 호흡기로 흡입돼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레지오넬라증의 치사율은 10%다.
레지오넬라증 신고건수는 지난 4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3년 21건이던 신고건수는 2014년 30건, 2015년 45건, 지난해에는 12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120건이 발생했다. 레지오넬라균은 높은 온도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여름철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해와 올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질본이 2011년부터 6년간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신고건수 266건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82.5%(218건)는 50세 이상이었고, 당뇨·암·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80.5%(214건)이었다.
레지오넬라균 검출률이 가장 높은 장소는 온천(13.0%)으로 나타났고 찜질방(11.7%) 대형목욕탕(10.9%) 등이 뒤를 이었다.
질본은 “건물의 냉각탑과 욕조수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게 중요하다”며 “병원이나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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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넬라증 신고 58% 급증… 병원-주택 온수·목욕탕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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