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수감 중인 두 목회자, 임현수 목사처럼 풀려나도록…

Է:2017-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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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성도 선교사·이병기 목사, 탈북자 돕다 공안에 체포돼… 반년 넘게 구치소서 재판 기다려

中에 수감 중인 두 목회자, 임현수 목사처럼 풀려나도록…
온성도 선교사(가운데)와 쌍둥이 남매의 모습. 중국 공안에 붙잡히기 전날인 지난 2월 17일 중국 칭다오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나옥 사모 제공
“요즘 들어 아이들이 아빠를 더 찾는 것 같아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이나옥(41) 사모의 음성은 축 처져 있었다. 지난 2월 중순 이 사모와 남편 온성도(41) 선교사, 아홉 살배기 쌍둥이 남매는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공안에 붙잡혔다. 이튿날, 은퇴 목회자인 이병기(66) 목사 부부 역시 중국 현지 호텔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온 선교사와 이 목사를 제외한 가족들은 일주일쯤 뒤 풀려나 귀국했다. 하지만 온 선교사와 이 목사는 반년 넘게 랴오닝(遼寧)성 번시(本溪)의 ‘간수소(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당국에서 내민 이들의 범죄 혐의는 중국 형법상 ‘타인의 밀출국 조직죄’.

하지만 이 사모는 “남편은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인도주의적으로 탈북자들을 도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직에서 은퇴한 이 목사도 현지에서 탈북 사역자를 만난 뒤 귀국 준비를 하다가 붙잡혔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이 석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온 선교사와 이 목사의 가족들은 지난 3월 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국민 석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현재 외교부는 현지 주재 영사를 통해 온 선교사와 이 목사를 면회하고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이 사모는 31일 “얼마 전 북한에서 석방된 임현수 목사님처럼 두 분도 무사히 석방돼 귀국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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