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에 억류됐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사진) 목사가 3년 만에 석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의 판정에 따라 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해 무기 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교화 중이던 캐나다 공민 임현수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됐다”고 보도했다.
임 목사는 2015년 1월 함경북도 나선시에서 평양으로 가던 중 북한 당국에 억류돼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는 1997년부터 북한을 수십 차례 드나들며 대북 인도지원 사업을 해왔다.
임 목사는 최근 건강 악화로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임 목사는 지난달 북한주재 스웨덴 대리대사를 만나 자신의 건강상태를 설명하고 캐나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니얼 장 캐나다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8일 쥐스탱 트뤼도 총리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임 목사 석방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국과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임 목사를 석방한 것은 나름대로 국제사회에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임 목사가 미국이 아닌 캐나다 국적자라는 점에서 한반도 정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임 목사는 캐나다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6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억류 1년 만에 전격 석방한 바 있다. 때문에 북·미 관계가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으나 웜비어가 귀국 직후 숨지면서 미국의 대북 스탠스는 훨씬 강경해졌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北, 임현수 목사 3년 만에 병보석 석방
2015년 국가전복 혐의 억류, 무기 노동교화형 언도 받아… 극한 대치 속 유화 신호 해석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