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수처리장 2025년까지 조기 이전

대전시 숙원사업 중 하나인 유성구 원촌동 대전하수처리장의 금고동 이전이 2025년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그동안 악취로 집단민원이 발생했던 하수처리장 이전 시기를 2030년에서 2025년으로 5년 단축하는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부분 변경)을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원촌동 하수처리장은 1989년 제1처리장을 시작으로 2000년 제4처리장까지 건설돼 현재 하루 평균 62만t의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건설 당시만 해도 도심 외곽이었으나 도시화로 주변에 인구가 유입되면서 하수 악취로 인한 인근 주민의 민원이 급증했다.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 등까지 제기되면서 시는 2012년 대전하수처리장을 2030년까지 유성구 금탄동 지역으로 이전하는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조기 이전 요구가 이어지면서 2014년에 조기 이전계획을 수립했고, 2015년에는 하수처리장 정밀안전진단도 실시했다. 이어 이전 예정지를 금탄동에서 금고동으로 바꿔 2025년까지 5년 앞당겨 이전하는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부분변경을 환경부에 신청했다.

박정규 시 맑은물정책과장은 “하수처리장 이전은 인근 주민의 숙원사업인 만큼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시민의 문화·휴식·환경 체험의 장이 될 친환경 지하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경제성과 적격성 평가 후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 시의회 동의, 제3자 공고, 사업시행자 지정 등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하수처리장 이전에는 8930억원(추정 총공사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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