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자들에 도움됐으면…” 강원소방본부 구호키트 전달

강원도내 소방공무원들이 성금을 모아 화재로 인해 정신·물질적 고통을 입은 이웃을 돕고 있다. 자신들의 급여에서 갹출한 성금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지난 28일 화재 피해 주민을 위한 긴급구호키트 100세트를 도내 16개 소방서에 배부했다. 긴급구호세트는 모포와 세면도구, 취사도구, 여성용품 등 화재로 인해 생필품을 모두 잃은 피해자들을 위한 생활용품 23종으로 구성돼 있다.

긴급구호키트는 도내 소방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온 ‘강원119행복기금’ 2000만원을 이용해 도소방본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춘천지역자활센터가 함께 제작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피해를 입은 경우 지자체와 적십자 등에서 구호물자를 지급하고 있지만 생활의 불편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어 긴급구호키트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피해자들이 시급히 필요로 하는 생활용품이 담겨져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내 소방공무원들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사회공헌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강원119행복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이 기금은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도민들을 돕기 위한 것으로 1계좌(월 1190원) 이상 자발적 참여에 의해 조성된다. 현재 도내 소방공무원 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쌓이는 기금은 연간 7000여 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누적기금은 1억 4600만원이다.

도소방본부는 올해 긴급구호키트를 비롯해 주거환경 개선사업 18가구, 피해가구 재건축 2가구,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의 지원사업도 펼친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