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 2019년 확 바뀐다

마포대교에서 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가 2019년까지 통합선착장, 수변상가, 복합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수변거점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4대 핵심사업을 확정, 9일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으로 발표했다.

‘여의문화나루’는 수상시설인 여의나루(통합선착장)와 여의정(수변상가), 육상시설인 여의마루(윤중로변 상가)와 아리문화센터(복합문화센터) 등을 아우르는 여의도 한강공원 개발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여의나루는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으로 페리, 유람선, 관공선, 수상택시, 개인요트 등 다양한 선박들이 입출항하는 터미널이다. 관공선과 한강에 산재해 있는 수상시설을 통합관리하는 컨트롤타워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부유체(2400㎡)와 상부건축물(2100㎡)로 이뤄진 여의나루에는 대합실, 매표소,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고 상부에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시는 여의나루 국제설계공모를 시작했으며 2019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여의정(연면적 7000㎡)은 한강변에 조성되는 문화집객시설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당초 수상 부유시설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생태경관보전지역이자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밤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수변 둔치에 조성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여의마루(연면적 8500㎡)는 지하철역 주변 윤중로를 따라 만들어지는 상점 거리로 식당, 카페, 관광 및 문화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여의마루, 여의정, 여의나루는 230m 길이의 입체연결로를 통해 서로 이어진다. 복합문화시설인 아리문화센터는 8000㎡ 규모로 63빌딩 앞쪽 둔치에 신축된다. 상설전시공간, 대관전시공간, 어린이 과학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이번 사업에 2019년까지 총 1931억원(국비 596억원, 시비 596억원, 민자 739억원)을 투입한다. 행정재산인 여의나루를 우선 추진하고 여의정과 여의마루는 위탁개발사업, 아리문화센터는 공공문화사업으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운동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서울시가 여의문화나루 계획을 통해 경인운하 연장의 명분을 만들고 한강개발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4대 핵심사업은 그 자체로 과도한 한강 개발”이라며 “2013년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전시성 사업이자 예산 낭비 사업’이라고 비판하며 백서를 냈다”고 지적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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