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자매 메이저대회 결승서 격돌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서 8년 만에 격돌한다.

언니 비너스(세계 17위)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미국의 코코 밴더웨이(35위)를 2대 1(6<3>-7 6-2 6-3)로 꺾었다. 비너스의 이 대회 결승 진출은 2003년 이후 14년 만이다. 올해 6월이면 만37세가 되는 비너스는 호주 오픈 역대 최고령(만36세226일) 여자단식 결승 진출자도 됐다.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동생 세레나(2위)가 크로아티아의 미랴나 루치치바로니(79위)를 2대 0(6-2 6-1)으로 제압했다.

윌리엄스 자매가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2009년 윔블던 이후 처음이다. 자매의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 전적은 세레나가 6승2패로 앞선다.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도 세레나가 22회로 비너스(7회)보다 훨씬 많다. 세레나가 언니를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메이저대회 통산 23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타이인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22회)를 넘어선다. 2008년 윔블던 이후 9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비너스는 “결승전에서 동생이 반대쪽 코트에 서 있는 것을 보면 꼭 꿈일 것 같다”고 말했다.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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