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인사이드] 음식 강제로 먹이고… 성추행까지 ‘사람 잡는’ 해병대

Է:2017-01-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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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악습 아직도 대물림… 인권위, 2개 부대서 확인

[사건 인사이드] 음식 강제로 먹이고… 성추행까지  ‘사람 잡는’ 해병대
해병대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이는 식(食)고문인 ‘악기바리’(악바리 기질을 발휘하라는 뜻)가 아직도 대물림되고 있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16일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해병대 2개 부대에서 3건의 진정을 접수한 뒤 5개월 동안 해당 부대원들을 심층 면접했다.

조사결과 포항 지역 해병 A씨(21)는 후임병 B씨(21)에게 “해병대에 왔으니 악기바리 한 번 정도 당해보는 것도 괜찮다”며 음식을 먹였다. B씨는 “A씨가 몸무게 목표를 정해놓고 수시로 몸무게를 재게 했다”며 “몸무게가 75㎏에서 84㎏까지 늘었다”고 진술했다.

악기바리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하는 악순환 속에서 대물림됐다. A씨는 자신이 선임병에게 당한 피해사실을 털어놓으며 “이틀 동안 대통령 특식으로 나온 초코바를 180개까지 먹었다”며 “61㎏이던 몸무게가 81㎏까지 쪘다”고 말했다.

제주 지역 해병 C씨(22)도 2015년 9월부터 1년여간 후임병들을 식고문했다. 파이류를 햄버거 모양으로 눌러 한 번에 10여개씩 먹였다. C씨 역시 “전역한 선임병에게 악기바리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대를 이은 성추행도 벌어졌다. A씨는 B씨에게 자신의 성기를 만지며 병기번호를 복창하도록 하거나 다른 선임의 성기를 만지라고 강요했다. A씨도 한때는 선임병 지시로 선임의 알몸을 마사지하는 등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2011년 해병대 2개 부대와 2015년 윤일병 사망과 관련된 7개 부대를 직권조사한 뒤 병영악습 개선을 권고했었다. 그때마다 국방부는 대책을 수립한다고 했지만 병영악습은 사라지지 않았다.

인권위는 군 자체 개선만으론 악습을 뿌리 뽑기 어렵다며 국방연구원 등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한 조직진단을 실시하라고 해병대 사령관에게 권고했다. 국방부 장관에겐 국방인권협의회 등을 통해 해병대 인권교육 프로그램 논의를 이어가라고 권고했다.

해병대는 이날 “올해를 인권의식 강화 특단의 해로 선정하고 병영악습을 근절해 나가겠다”며 “인권자문위원을 위촉해 운용하고 장관급 부대 이상 설치하게 돼 있는 인권위원회를 연대와 대대급 직할부대까지 확대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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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삽화=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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