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한국의 현 상황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 “70년을 한국 국민으로 살아왔지만 한국전쟁을 제외하고 이런 정치적 혼란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1979년 암살당하면서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평화롭고 매우 민주적이며 경제적으로 번영한 상태인데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은 올바른 통치가 완전히 부재한 것에 매우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자주 쓰던 ‘신뢰’와 ‘배신’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작심하고 박근혜정부 비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한국 국민들이 본인의 리더십 경험으로 혜택을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유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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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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