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계란 이어 라면까지… ‘서민 물가’ 비상

Է:2016-12-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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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값 20일부터 5.5%↑”… 하반기 식품가격 줄줄이 인상

빵·계란 이어 라면까지… ‘서민 물가’ 비상
라면업계 1위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다. 과자와 콜라, 맥주, 빵에 이어 ‘서민 식품’ 대표주자인 라면값까지 줄줄이 오르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심은 라면 권장소비자가격을 20일부터 평균 5.5%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브랜드는 라면 제품 28개 중 18개로 평균 50원 정도 오르게 된다.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농심의 라면값 인상은 2011년 11월 이후 5년1개월 만에 이뤄지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판매비, 물류비, 인건비 등 경영비용이 상승하면서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 농심이 가격을 올리면서 오뚜기 팔도 등 다른 라면 업체들까지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오뚜기와 팔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현재 논의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 라면 업계는 1위 사업자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이 따라가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다른 업체까지 인상 분위기가 번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김연화 물가감시위원장은 “라면은 특히 취약계층에게 한 끼 식사가 되는 만큼 서민 물가에 중요한 품목”이라며 “비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인상이었는지 따져본 뒤 그렇지 않다면 소비자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먹는 건 다 올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1위 업체들이 주도해 물가를 올렸다. 농심은 지난 7월 새우깡 등 과자(스낵류) 15종 가격을 평균 7.9% 올렸고 지난달부터 코카콜라(환타 포함·5%), 오비맥주(6%), 파리바게뜨(6.6%·12월 4일부터) 등이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여기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마저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가 가격을 속속 올리는 것은 혼란한 시국을 틈탄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마비되면서 정부의 물가 감시 시스템도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어수선한 시국을 틈타 식품업계가 호시탐탐 제품 가격 인상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물가에 대한 안정적인 감시 대책이 나와야 하는데 정부도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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