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 그림 ‘세월오월’ 내년 4월 전시 재추진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와 ‘닭’으로 묘사했다가 전시 철회된 그림 ‘세월오월’의 전시가 재추진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5일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당시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출품이 무산된 ‘세월오월’의 전시 일정을 홍성담 작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립미술관은 세월호 참사 3주기인 내년 4월을 전후해 이 그림의 전시를 추진 중이다.

‘세월오월’은 박 대통령을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의해 조종되는 허수아비로 풍자한 대형 걸개그림이다. 2014년 9월 5일 개막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광주정신전(展)’에 걸린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을 지나치게 희화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홍 작가가 대통령 모습을 허수아비에서 닭으로 바꿔 다시 출품했으나 전시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특별전 개막 전인 8월 24일 작가가 문제의 작품을 자진 철거했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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