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이 안 들린다

한국의 인구구조를 위협하는 저출산·결혼기피·사망자 수 증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산과 결혼 건수는 각각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출생아수는 3만43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8% 감소했다. 올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31만7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결혼 건수도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9월 한 달간 결혼 건수는 1만7800건으로 1년 전보다 6.3% 줄었다. 1∼9월 기준으로는 6.5% 감소한 총 20만5900건으로 파악된다. 출산 건수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치다.

결혼 자체가 줄다 보니 이혼은 감소하고 있다. 올 1∼9월 이혼 건수는 총 7만9200건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고령인구 비중이 늘면서 사망자 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사망자는 총 2만2100명으로 작년보다 3.3% 늘었다. 1∼9월 기준으로 보면 20만8900명으로 작년 대비 1.0%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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