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서부 니제르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된 미국인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는 국제 선교단체 예수전도단(YWAM)과 협력하며 활동해온 25년차 선교사 제프리 우드크(사진)씨라고 YWAM이 밝혔다.
17일 YWAM에 따르면 우드크 선교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수도 니아메 북동쪽 마을인 아발락에서 총을 든 괴한에 납치됐다. 미국인 선교사가 니제르에서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피랍 직후 인근 국가인 말리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크 선교사는 1992년부터 니제르에 거주하며 현지 NGO인 JEMED라는 단체에서 YWAM과 협력하면서 교육과 보건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25년간 니제르 미전도종족 속에 들어가 구호활동 등을 해왔다고 YWAM 피트 톰슨 대변인이 전했다.
니제르는 남동부에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서양식 교육 금지)’의 근거지가 있어 치안이 불안정하다. 인구의 97.1%가 무슬림이며 2.5%가 토속종교인, 0.3%가 기독교인이다.
2011년에는 2명의 프랑스인이 니아메에서 납치됐다가 구조 과정에서 숨졌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에너지 회사인 아레바의 직원 5명이 북부 지역 광산에서 ‘이슬람 북아프리카 알카에다’라는 단체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니제르와 말리, 나이지리아 일대에서는 선교사들의 납치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나이지리아 중부 코기주에서는 무장괴한들이 필리스 소토르 미국 선교사를 납치해 인근 산악지대로 도주했다. 소토르 선교사는 미국 자유감리교 소속으로 해당 지역에 기독교계 학교를 세우며 사역해왔다. 괴한들은 몸값을 요구했고 소토르 선교사는 다행히 풀려났다.
지난해 1월에는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연계 무장세력인 ‘알카에다 이슬람 마그레브(AQIM)’가 말리에서 스위스 여성 선교사인 베아트리체 스토클리씨를 납치하기도 했다. 스토클리 선교사는 두 번째로 납치됐다. 2012년에도 말리 팀북투에서 현지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딘’에 피랍된 적이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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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선교사들 고난 잇달아
니제르서 괴한에 납치된 미국인, 25년간 활동한 선교사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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