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인근 교회를 전전하며 피아노 연습을 해 온 목회자의 딸이 국제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다. 월간 ‘교회와 신앙’에서 20여년간 기자로 활동한 후 지금은 국회 골방 기도회 및 개척교회를 돕고 있는 양봉식(53) 목사의 딸 양찬미(25)씨다. 양씨는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골든키 작곡 콩쿠르’에서 ‘갓 마이 갓’이란 곡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양씨는 갈라쇼를 마치고 돌아왔다.
양씨에게 피아노 연주는 취미였다. 유치원 다닐 때 피아노를 한 달 배우다 그만뒀다. 이번엔 동네 문화센터에서 바이올린을 배웠고, 11세 때부터 다시 동네 아주머니에게 3년간 피아노를 배웠다. 성적이 늘 좋았기 때문에 음악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재능이 있었다. 문화센터를 통해 소개받은 한 교수가 양씨의 재능을 발견하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고3 때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슬리안대학으로부터 입학 제안을 받았다.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는 조건이었다. 세계곡물협회가 주최한 포럼에서 그의 공연을 본 협회 관계자가 주선했다.
하지만 일이 생겼다. 하루라도 빨리 미국에 가고 싶었던 양씨는 미국 학교의 가을 학기에 맞추려고 덜컥 자퇴했다. 검정고시를 볼 생각이었지만 일정이 안 맞았다. 다음 학기에 가려고 했지만 미국 학교측은 제도가 바뀌어 전액 장학금 지급이 어렵다 했다. 영국 왕실음악원에도 지원했다. 장학금을 주겠다고 했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포기했다. 그리고 8년이 지났다.
양씨는 정식으로 작곡을 배운 적이 없다. 어떻게 곡을 쓸까. 양씨는 “그냥 음이 떠오른다. 이를 받아쓰듯 급하게 적고 완성한다”며 “보통 1시간 정도면 한 곡을 쓴다”고 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곡을 쓴 지는 3년 됐다. 현재까지 68곡을 썼다. 2014년부터 3번 발표회를 했고, 올 6월에는 피아노 앨범 ‘블레싱’도 냈다. 양씨는 “지금 하고 싶은 일은 그동안 지은 곡들로 하나님을 높이고 사람들을 회복시키며 간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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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피아노로 배운 음악… 국제 콩쿠르 3위
양봉식 목사 딸 찬미양 ‘갓 마이 갓’곡으로 영예, 본격 작곡 3년… 68곡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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