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교단 총회-예장합신] 동성애 저지 위원회 구성 논의… 부총회장에 박삼열 목사 당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총회장 안만길 목사) 제101회 총회가 20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리솜스파캐슬에서 막을 올렸다. 총회는 226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흘 간 교단의 비전과 지향점을 모색한다.

개회예배에서 안만길 총회장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빌 2:1∼8)’을 주제로 설교하며 “교회는 다시 한 번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근본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는 것”이라며 “목회를 비롯한 모든 사역에서 섬기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총대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예배를 드리며 ‘거룩한 회의’를 다짐했다. 성찬예식에서는 배병(配餠)위원과 배잔(配盞)위원들이 나와 순서에 따라 떡과 잔을 운반했다. 총대들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생각하며 성찬 의미를 되새겼고 용서와 화해, 섬김을 결단했다.

신임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최칠용(서울 시은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최 목사는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신학과 신앙, 교회 정치와 좋은 전통을 지키고 싶다”며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박삼열(인천 송월교회) 목사가 당선됐다.

예장합신은 전통적으로 정치색 배제, 건설적 총회를 추구해왔다.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이란 기치를 총회에 그대로 적용한다는 취지다. 신학적 건전성에 대한 요구도 강해, 헌의안에는 ‘세계비전 두날개 프로세스’에 대한 신학 조명 요청, 춘천 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와 그의 부활신앙에 대한 조사 등이 상정됐다. 이 밖에 여성안수에 대한 교단의 분명한 입장과 동성애와 동성결혼법 저지를 위한 위원회 구성, 임원 권한 강화 등을 논의한다. 총회에 보고된 예장합신의 교세는 교회 924개, 목사 2481명, 성도 15만여명이다.

예산=글·사진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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