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일출 명소 ‘추암 촛대바위’, 50여년 만에 철책 걷어내고 시민 품으로

전국 최고 일출 명소 중 한 곳인 강원도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 주변 군(軍) 경계 철책이 50여년 만에 철거돼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29일 동해시에 따르면 1960년대 추암 등 동해안에 설치된 군 경계철책은 민자유치와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됐다. 특히 철책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훼손해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철책을 제거해 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시는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육군 제23보병사단과 오랜 협상을 통해 지난 3월 철책철거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6월부터 철책 철거 사업을 진행해 왔다.

시는 지난 3개월간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암 촛대바위 입구부터 추암초소 입구에 이르는 약 280m 구간 철책을 최근 모두 철거했다. 이곳에는 안전 울타리 설치와 초소 교체작업이 진행됐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으로 유명한 추암 촛대바위는 동해 일출명소로 손꼽힌다. 빼어난 해안 절경과 금빛 해변, 능파대를 품고 있는 추암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꼭 가 봐야 할 한국 관광명소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는 내년 6월 준공하는 추암 관광지를 비롯해 2018년 추암 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완료하면 추암이 전국 최고의 복합 휴양타운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우대용 시 안전도시국장은 “철책이 사라진 뒤 예전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잘 보존된 기암괴석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담아가고 있다”며 “추암 철책 철거사업이 군·관협력의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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