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스라소니·샤망’ 국내 최초 번식 성공

국제 멸종위기종인 샤망과 스라소니가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국내 최초로 번식에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4월 28일 스라소니가, 6월 20일엔 샤망이 번식에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는 둘 다 최초 사례라고 4일 밝혔다. 샤망은 말레이반도와 수마트라섬에서 서식하는 긴팔원숭이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1급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이다.

서울대공원은 2013년 체코동물원에서 2007년생 암컷 ‘샤넬’을, 2014년 프랑스동물원에서 2009년생 수컷 ‘샤프’를 들여왔고 둘이 부부의 연을 맺은 끝에 번식에 성공했다. 샤망은 국내에서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만 있다.

스라소니는 고양잇과 포유류로 CITES 2급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이다. 2005년 북한 평양동물원에서 암수 1쌍을 반입했으나 번식에 실패했고 2014년 체코동물원에서 다시 암수 1쌍을 반입, 번식을 위해 특별 관리해 왔다. 새끼 스라소니는 태어나서 3개월 정도 어미젖을 먹었고 현재는 닭고기, 소고기 등 육류를 먹으면서 맹수의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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