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도 세법 개정안을 28일 발표한다.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비롯한 각종 비과세·감면 혜택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25개 비과세·감면 혜택으로 가계와 기업이 절감한 세금은 2조9000억원에 달한다. 일몰이 연장되지 않으면 이 액수만큼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내수 회복이 중요한 정책 목표이기 때문에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일몰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21일 당정협의에서 민생경제 활력 제고를 세법 개정의 중심 기조로 삼기로 했다.
26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1분기 GDP 증가율은 0.5%로 지난해 4분기(0.7%)에 이어 2분기 연속 0%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는 나아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7%로 낮췄기 때문에 이번에도 분기 성장률이 0%대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29일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 동향을 내놓는다. 5월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1.7%)으로 증가했다. 이런 회복세가 6월에도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26∼27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가 28∼29일 열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스탠스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들어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르면 9월)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선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국내 증시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미래에셋대우 고승희 연구원은 “완만한 상승 추세가 이어지겠으나 미 금리 인상 확률이 커지고 있는 탓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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