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반조리 편의식 시장이 커져 간다

Է:2016-07-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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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함과 요리하는 즐거움 동시 충족

[기획]  반조리 편의식 시장이 커져 간다
CJ제일제당은 20일 반조리 상태로 간편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편의식 제품 ‘백설 쿠킷’ 8종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 제공
외식 메뉴를 집에서 그대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반조리 편의식(간편식)’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마트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피코크’가 큰 인기를 끌자 경쟁업계에서는 요리의 즐거움을 더한 반조리 편의식을 강조하며 반격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반조리 편의식 브랜드 ‘백설 쿠킷’을 새롭게 선보이고 찹쌀탕수육, 옛날닭강정 등 8종 제품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백설 쿠킷은 조리에 필요한 부재료로만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나 야채 등 원재료만 있으면 짧은 시간 내 외식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미 조리가 된 간편식과 달리 신선한 원재료를 소비자가 직접 골라 가열하는 방식으로 ‘요리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예를 들어 찹쌀탕수육 키트의 경우 돼지등심과 채소는 소비자들이 따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탕수육 파우더와 소스 등이 들어있어 모든 재료를 사서 요리할 때보다 간편하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이미 편의식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손쉽게 데워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뿐 아니라 반조리 편의식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 반조리 편의식 시장 규모가 3조원에 달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도 편의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반조리 편의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요리를 원하면서도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요리하다’ 브랜드를 자체 기획브랜드(PB)로 론칭하며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요리하다 죽순고추잡채의 경우 고기와 불맛 나는 소스, 죽순만 들어있어 소비자들이 피망과 양파 등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제품 겉면에 요리에 필요한 부재료들의 양과 조리시간 등도 표시돼 있어 손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업체가 겨냥하는 소비자 층은 3∼4인 가구다. 보통 1∼2인 가구는 부엌 조리기구를 사용해 요리하는 것을 번거로워하기 때문에 전자레인지 등에 쉽게 데워 먹는 HRM을 선호한다. 상대적으로 3∼4인 가구는 주말이나 평일 등 한 끼 식사는 집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어 먹는 편이어서 최대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반조리 편의식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이미 HRM 시장에서는 이마트 피코크가 크게 앞서있다. 이마트 자체 유통망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피코크는 초기 유명 맛집들의 제품을 집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며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는 신세계푸드, 조선호텔과의 협업을 통해 고급화 전략을 고수하면서 다양한 메뉴 개발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시식에 참여하는 모습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는 등 까다로운 평가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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