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녀들과 ‘다문화 헤세드 캠프’ 개최

Է:2016-07-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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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성여고 2학년 학생들

외국인 자녀들과 ‘다문화 헤세드 캠프’ 개최
부모가 앙골라인인 5살 아델시오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해방촌 보성여고 영어교실에서 밀가루 반죽을 클로버 모양의 틀로 찍어 쿠키 모양으로 만들었다. 아직 굽기 전이었지만 이 학교 2학년 김혜원(17)양을 보며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했다. 바로 옆 시청각실에선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이 보성여고 학생들과 에코백 만들기를 하고 있었다. 나이지리아인 치치(8·여)가 푸른 동산과 꽃을 그리자 김나경(17)양이 주황색 크레파스로 꽃잎을 색칠했다. 아이들은 모두 영어로 ‘더 블레싱 포 유(The blessing foy you·너를 향한 축복)’라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보성여고는 14∼15일 학교 인근에 있는 SOT(School Of Tomorrow·미래학교) 학생 32명과 함께 ‘다문화 헤세드 캠프’를 열었다(사진). SOT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기독대안학교다. 아이들의 부모는 대부분 국내 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번다.

이번 캠프는 보성여고 2학년 학생들이 직접 준비했다. 일주일동안 시간을 쪼개 찬양 워십 스킷드라마 풍물공연 등을 연습했다. 아이들에게 선물로 줄 에코백도 직접 구입했다. 나예린(17)양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지쳐있었는데 한 아이가 ‘아이 앰 소 해피(I am so happy·매우 행복해요)’라고 하더라”며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아이들을 더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문화 헤세드 캠프는 2014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다. 보성여고는 개교 100주년이 되던 2007년부터 학생들과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 몽골 등으로 해외봉사활동을 갔는데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해외로 나가기 어려워지자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아이들에게 눈을 돌렸다.

학교 교목인 김혜경 목사는 “한국교회는 해외선교를 많이 나가지만 정작 우리 주변의 외국인 아이들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SOT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 안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를 스스로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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