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밸리록페·7월 22∼24일)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펜타포트·8월 12∼14일)은 한국 록페의 ‘양대 산맥’이다. 펜타포트는 올해로 11년, 밸리록페는 7년째를 맞았다.
두 록페 모두 화려한 라인업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매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뮤지션들이 헤드라이너(록페 메인 무대를 장식하는 뮤지션)로 참여하고, 실력파 국내외 뮤지션들이 축제 현장을 달군다.
올해는 14년 만에 한국을 찾는 미국 인기 록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펜타포트)와 꽃미남 밴드로 시작해 꽃중년이 된 영국의 스웨이드(밸리록페)가 각각 헤드라이드로 나선다. 제드, 디스클로저, 쿨라셰이커, 스테레오포닉스(이상 밸리록페), 위저, 패닉 앳 더 디스코, 투 도어 시네마 클럽, 백신스(이상 펜타포트) 등 해외 인기 뮤지션들도 한국을 찾는다.
우리나라 록페는 관객의 열렬한 반응으로 해외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다. 지금껏 라디오헤드, 오아시스, 스콜피온스, 모터헤드, 뮤즈, 프로디지, 콘 등 세계 최고의 밴드들이 록페를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났다. 록페에서 경험한 한국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잊지 못해 2∼3년에 한 번씩은 꼭 한국에 오게 된다는 뮤지션들도 있을 정도다.
록 음악이 중심이 되는 축제이긴 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록페에 함께한다. 록페의 새벽 시간대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이 책임지고, 오후와 저녁엔 인디밴드나 힙합 뮤지션들도 가세하는 식이다.
올해도 이소라, 김창완, 국카스텐, 혁오, 못, 장범준, 김사월X김해원, 지코, 피아, 정진운 밴드(이상 밸리록페), 김광석 20주기 스페셜 스테이지, 넬, 이디오테잎, 페퍼톤스, 자이언티, 제이레빗(이상 펜타포트)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함께한다.
올해 양대 록페의 관객 수는 각각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밸리록페에 약 8만5000명, 펜타포트에 약 9만8000명의 관객이 몰렸다. 봄부터 내 놓은 티켓(싼 가격에 공연 몇 달 전 미리 내 놓는 표)은 보통 5∼10분 사이에 매진된다. 록페가 열리는 시기 지산과 송도 주변 숙소는 대부분 만실이고, 공연이 끝난 뒤인 새벽 시간엔 차가 막히는 풍경도 펼쳐진다.
매년 록페에 인파가 몰리는 이유는 뭘까. 펜타포트 관계자는 “10만∼20만원 정도의 티켓 값으로 1∼3일 동안 쟁쟁한 뮤지션들의 공연을 마음껏 골라볼 수 있는 게 록페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탁 트인 잔디밭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이 열리는데 록팬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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