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설민의 스타미션] 배우 전지현, 용기 있는 ‘현대판 다말’

Է:2016-07-08 20:46
:2016-07-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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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설민의 스타미션] 배우 전지현, 용기 있는 ‘현대판 다말’
곽경근 선임기자
[남궁 설민의 스타미션] 배우 전지현, 용기 있는 ‘현대판 다말’
남궁 설민
전지현은 당당하면서 섹시한 매력의 소유자다.

그녀는 자기표현이 확실하고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와 럭셔리한 성적 매력이 공존하는 여배우다. 당연히 내숭이나 수줍음 같은 전통적 여성성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그래서 남성들에게는 넘치는 여자, 감당키 힘든 여자의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녀는 남방형 미인이다. 얼굴이 길고 코가 높은 북방형과 달리 이마가 넓고 입술이 도톰한 남방형은 감성적이고 활달하며 따뜻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맡는 역할도 역동적이고 감정을 잘 드러내는 캐릭터에 어울린다.

자신감 있는 눈썹선과 오만한 눈빛, 육감적인 입술선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마스크는 오종종한 이목구비의 미인들과는 다르게 시원스런 느낌을 준다. 게다가 팔등신의 늘씬한 몸매는 야자수처럼 미끈하게 뻗어서 어떤 옷을 입어도 패셔니스타가 된다.

성경에서 전지현처럼 당당하면서 섹시한 여자는 창세기에 나오는 다말이다. 야곱의 넷째 아들인 유다의 며느리 다말은 죽은 남편 대신 시동생과 결혼함으로써 대를 이어가는 관습을 시아버지가 핑계를 대며 계속 미루자 대를 잇기 위해 시아버지를 유혹하기로 작정한 놀라운 여자다.

그래서 섹시한 창녀로 변장해 시아버지를 유혹해 관계를 가져 자식을 얻는 상상치 못할 일을 감행했다. 그 당시 과부가 임신하면 돌에 맞아죽을 일이었다.

그러나 그녀를 죽이려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유다는 자기보다 며느리가 옳다고 하며 그녀를 인정해주었고 그녀에게서 유다지파의 계보가 이어져 후일에 예수님이 이 지파에서 오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다말은 시아버지를 유혹하는 창녀의 섹시함을 연출해냈지만 그건 음란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목숨 걸고 얻어낸 진정한 용기였다.

요즘은 전지현처럼 오만하고 당당한 여자도 인정을 받지만 순종적인 여자, 착한 여자만 요구하던 수천 년 전, 남성중심의 세상에서 다말 같은 여자가 어떻게 존재했는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암살’에서 남자의 사랑이 아닌 나라를 구하려는 독립군으로 나와 일본군을 향해 총구를 겨눴던 멋진 여자 전지현의 모습에서 용기 있는 현대판 다말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 남궁 설민(Back10 치유센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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