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식기록 없던 담수식물 ‘나도좀개구리밥’ 전국 각지서 발견

국내에서 서식 기록이 없었던 담수식물 ‘나도좀개구리밥’(가칭·사진)이 전국 각지에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좀개구리밥속(학명 Lemna L.)에 포함된 나도좀개구리밥 (Lemna minor L.)을 경기 충청 경상 전남 제주 등에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나도좀개구리밥은 주로 하천, 배후습지, 논 등 담수생태계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좀개구리밥(Lemna perpusilla Torr.) 한 종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나도좀개구리밥은 좀개구리밥과 외형이 비슷하지만 뿌리의 부착점을 감싸는 싸개에 날개가 없다. 좀개구리밥의 전체 모양은 타원형에 가까운데, 나도좀개구리밥은 원형·광타원형으로 좀 더 둥글다.

연구진은 나도좀개구리밥의 번식력이 뛰어나 유용 생물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좀개구리밥의 경우 개체수가 10일 동안 10∼20배 증가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스웨덴 덴마크 등 주요국은 좀개구리밥을 물속 환경에서 오염물질의 독성을 평가하는 시험식물종으로 이용하고 있다.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는 좀개구리밥속 식물을 활용해 오염된 호수를 정화하기도 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나도좀개구리밥을 수질정화, 물속 오염물질의 독성평가, 축산사료, 녹색비료, 바이오연료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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