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동 쪽방촌이 ‘행복촌’이 된 까닭은… 동자희망나눔센터 설립 2년

Է:2016-07-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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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동 쪽방촌이 ‘행복촌’이 된 까닭은… 동자희망나눔센터 설립 2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 6일 동자희망나눔센터 개원 2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갖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목욕탕 정리정돈 등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도 만들어줘 주민들과 소통이 활발해졌지요. 예전에는 동네에서 무서운 사건이 종종 발생해 밤에는 아예 나가기가 겁났는데 센터가 생기면서 한층 밝아지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살고 있는 김모(66·여)씨는 6일 동자동희망나눔센터 설립 이후 2년 만에 확 달라진 동네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동자동 쪽방촌은 주민 1100여명이 모여 사는 전국 최대 쪽방 밀집지역이다. 이곳에 전국 최초로 2014년 6월 쪽방촌 주민 공동 이용시설이자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 동자희망나눔센터는 서울시와 민간 기업이 협력한 결과물이다. 2013년 4월부터 쪽방촌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KT가 폐업한 목욕탕을 임차해 지상 2층, 반지하 1층 337㎡ 규모의 주민편의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센터는 샤워룸과 목욕탕, 세탁실, 장애인 화장실, 카페, 북카페, 주민쉼터, 프로그램실을 갖추고 있으며 주민 모임을 비롯해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침 6시에 문을 열어 여름에는 밤 12시, 겨울에는 밤 11시까지 운영되는 주민 편의시설로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은 샤워실 38명, 세탁실 22명, 휴게실 29명이다.

2층 프로그램실에서는 KT와 기타 민간기업의 인력과 비용으로 주민 610여명이 참여하는 13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동자희망나눔센터 출범 당시 프로그램 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던 양말인형은 지난해 10월 별도 공방을 마련한 자활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월부터 프로야구 KT wiz 구단 캐릭터 인형을 납품하고 있고, 올해 수도권 연고 5개 구단으로 납품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7월 인문학 프로그램을 비롯해 공예교실, 마을활동가 양성 과정, 중장비 자격증 취득 과정 등 4개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범죄율도 크게 줄었다.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출범한 주민 자율방범대가 동자동의 대표적 우범지대로 꼽히는 새꿈어린이공원에 방범초소를 설치한 뒤 2014년 총 50회(도박 26건, 폭행 24건)이던 경찰의 출동 횟수가 올해는 단 3건(폭행)으로 감소했다.

서울시와 KT, 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역쪽방상담소는 6일 동자희망나눔센터 설립 2주년을 맞아 프로그램 참여 주민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조촐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종석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쪽방촌 주민에게 가장 힘든 것은 방문할 가족도, 믿을 수 있는 이웃도, 참여할 모임도 없는 고립감”이라며 “이들이 외롭지 않도록 센터를 활용해 취약계층의 여가선용 모범이 되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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