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보청기, 맞춤형 보청기 시대 열어… 10년 노하우 축적 3D 프린팅 기법 도입

청각전문그룹 지반토스 브랜드 지멘스보청기는 이달 초부터 최첨단 3D 디지털 프린팅 기법을 국내에 도입해 정교한 맞춤형 보청기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지멘스보청기는 130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과 3D 디지털 프린팅의 장점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보청기를 제작할 방침이다. 지멘스 귓속형 보청기 중 보급형 제품의 제작부터 순차적으로 3D 디지털 프린팅으로 전환한다. 내년부터는 100% 3D 디지털 디자인과 프린팅을 통해 보청기의 외형(Shell)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멘스보청기는 3D 디지털 프린팅에 대한 10년 이상의 노하우가 축적된 글로벌 품질 규격을 업계 최초로 국내에 도입했다. 수작업으로 제작된 기존 귓속형 보청기는 환기구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과 귓속 구조에 정교하게 맞지 않아 외이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반면, 3D 디지털 프린팅은 컴퓨터로 계산된 개인의 귓속 환경이 보청기 외형 제작시 적용돼 개인 맞춤의 최적화된 보청기 외형을 제작할 수 있다. 또 개인별 귀 모양이 3D 스캔을 통해 데이터로 저장되기 때문에 보청기 외형 교체나 추가 제작시 귓본을 다시 채취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작업자의 숙련도와 컨디션에 따라 품질이 결정되는 수제작에 비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개인별 귓속 구조에 따른 맞춤형환기구를 제작해 착용시 답답함을 해소하는 동시에 불완전한 환기구 때문에 ‘삐-’하고소리가 나는 ‘피드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신동일 지반토스코리아 대표는 “국내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보청기 제조 장인들의 경험을 3D 디지털 프린팅과 접목시켜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지멘스보청기를 통해 글로벌 품질 규격에 맞는 맞춤형 보청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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