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골프대회 결승전이 열린 지난 12일 88컨트리클럽 15번홀. 황인춘과 이상엽이 티잉그라운드에 나타나자 수백명의 갤러리들이 함성을 질러댔다. 선수 이름을 연호하는가 하면 맥주를 마시는 이들도 있었다. 티샷을 하는데도 응원의 함성은 그치지 않았다. 42세 황인춘에 비해 20세나 어린 이상엽은 이 낯선 풍경을 더 즐기는 듯했다. 두 손을 흔들며 갤러리들의 환호를 유도하면서 분위기를 돋우었다. 티샷을 끝낸 선수들은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했다. 이름하며 ‘골프 해방구’가 KPGA 투어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골프에서 샷이나 퍼팅을 할 때 정숙을 지키는 것은 골퍼와 갤러리의 기본 매너에 속한다. 하지만 상식을 깨고 갤러리에게 무한 자유가 허용됐다. 주최 측은 새로운 골프 응원 문화를 만들기 위해 15번홀에 해방구를 만들었다. 15번홀을 317야드의 파4홀로 조성해 원온 시도를 유도했고, 200석 규모의 관중석을 만들어 팬들이 웃고 떠들며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 16번홀의 응원 문화를 본뜬 것이지만 국내 투어에서도 새로운 문화로 정착 가능성을 보여줬다. 진화하는 스포츠의 단면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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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골프 해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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