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이주열 만난 美재무, 환율 우회 압박

Է:2016-06-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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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입안한다고 생각… 대북 제재 공조 지속해야”

유일호·이주열 만난 美재무, 환율 우회 압박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제이컵 루 미국 재무부 장관이 3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한·미 재무장관이 서울에서 만난 것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서영희 기자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루 장관은 3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서울 세종대로 정부청사에서 한·미 재무장관회의를 가졌다. 루 장관은 “미국의 환율보고서에서 평가한 것처럼 한국이 일방향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시장 개입은 자제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했다. 지난 4월 미국 재무부가 환율 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을 독일·일본·중국·대만 등과 함께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한 것보다 완화된 견해다. 유 부총리는 “환율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고 환율 급변동 등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시장안정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환율정책 원칙을 설명했다.

루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비공식 방문, 이주열 총재와도 만났다. 미 재무장관이 한은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도 이 총재가 한국의 환율정책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재무장관회담에서 유 부총리는 또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에도 달러화 결제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상황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유로화 송금과정에서 발생하는 달러화 환전이 미국의 제재법령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루 장관은 “이란과의 교역에 있어서 한국의 상황을 감안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루 장관은 또 TPP 가입에 관심을 표명한 한국 정부에 환영의 뜻을 전달했다. 최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미국의 대선 후보들은 한국의 TPP 가입을 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반대 의사를 보였다.

유 부총리는 미국의 대북 제재 정책에 지지의사를 전했다. 루 장관은 “북한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고 이를 악용하는 데 활용하는 수단과 방법을 파악하는 데 양국이 협력을 지속하자”고 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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