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 한국섬유산업단지 조성… 양국 정상회담 “개발 협력”

에티오피아에 우리 기업들이 입주하는 약 30만평(100만㎡) 규모의 한국섬유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아디스아바바 동쪽 아다마(Adama) 공단에 조성되는 한국섬유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중소 섬유업체들의 미국 및 유럽 수출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 도로·교통 인프라 사업 등 약 7억 달러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한국과 에티오피아 정부는 26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와 같은 섬유단지 조성을 포함한 교역·투자 확대, 개발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한국섬유산업단지는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뒤 2018년부터 조성이 추진된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한국 섬유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도 적극 검토한다. 양국은 이런 내용의 섬유산업 협력은 물론 도로·교통 등 인프라, 신재생에너지·송배전, 새마을운동, 국방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40건을 체결했다.

양국은 우리 기업의 에티오피아 투자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도 체결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에티오피아에 3년간 5억 달러 규모의 유상차관(EDCF) 제공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아디스아바바=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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