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부 장관 “화웨이 특허訴 전략 치밀… 삼성 강력 대응할 듯”

최근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최양희(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정부 차원의 특허 전략 수립과 기업 지원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최 장관은 26일 출입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IT 분야 최대 이슈로 떠오른 화웨이와 삼성의 특허 소송에 대해 “화웨이는 중국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이고, 소송 역시 글로벌 기업의 치밀한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하며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한국이 표준특허 부문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봤다. 표준특허란 국제 공식 표준으로 정해진 기술 구현을 위해 필요한 특허다. 화웨이가 삼성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11개 특허 모두 표준특허다. 최 장관은 “IT 분야에서 특허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부도 특허 지식재산권, 표준특허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을 통해 우리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국제 교류 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업과 기업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국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이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와 관련해서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늦어져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며 “공정위 결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대해서는 “성급하게 다시 공모하는 대신 정책 수단을 정교하게 다듬겠다”고 했고, 단말기유통법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알뜰폰의 약진 등을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천=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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