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내가 DJ 사찰?… 말도 안된다”

Է:2016-05-25 21:57
ϱ
ũ

참사관 시절 동향 보고설 일축 “명예 총영사 역할… 국가 위해 있는 것을 그대로 보고한 것”

반기문 “내가 DJ 사찰?… 말도 안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안내를 받으며 만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80년대 미국 연수 시절 망명 중이던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향을 관찰해 상부에 보고했다는 의혹을 ‘흠집내기’라고 일축했다.

반 총장은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솔직히 말도 안 되는 비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뉴욕총영사관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정부 고급 귀빈들이 많이 오니까 제가 명예총영사 역할 비슷하게 했다”며 “대학신문에 난 것을 카피해 보냈고, 그때는 학생이 아니고 펠로(연구교수)로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들어서 보고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해 한 것이 아니고 정부와 국가를 위해 있는 것을 관찰·보고한 것”이라며 “개인 의견이 들어간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반 총장은 이렇게 주장하면서 “기가 막힌다” “제 인격에 비춰 말이 안 된다”고 격하게 항변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30년 만에 비밀 해제된 문서를 공개했다. 제목이 ‘김대중 동정’인 이 문서에는 1985년 하버드대에서 연수 중이던 당시 반 외무부 참사관이 미국의 학계·법조계 인사들이 DJ의 안전 귀국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두환 대통령에게 발송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주미 대사관에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 주미 대사는 이를 외무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DJ는 내란음모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하다 1982년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망명 생활을 하고 있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관련기사보기]
‘체급’ 달라진 반기문… 대권 제스처 취할까
못 먹는 감 찌르기? 野, 반기문 평가절하 급급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