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주택대출 금리 꼼수

Է:2016-05-17 19:17
:2016-05-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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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52개월째 하락… 조달금리 떨어지는데 가산금리 조금씩 올려

시중은행들 주택대출 금리 꼼수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신용등급별 가산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저성장 저금리 상황에서 기준금리는 계속 떨어지는데 티 나지 않게 가산금리를 조금씩 올려 수익을 늘려온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코픽스(COFIX) 등을 기준으로 삼고 여기에 빌리는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즉 ‘대출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인데, 가산금리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은행 간 금리 비교가 까다로워진다. 현대차 제네시스 가격이 내부 장치 옵션에 따라 수천만원까지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은행연합회는 4월 잔액기준 코픽스가 1.77%로 52개월째 연속 하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2010년 코픽스 도입 이래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1월과 견주면 연 1.85%에서 0.08% 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코픽스를 따라 같은 기간에 이 정도씩 낮아져야 정상이지만, 찔끔 내리거나 오히려 오른 경우도 있었다. 가산금리를 더 늘렸기 때문이다. 17일 은행연합회의 10년 이상 만기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금리 공시를 보면, NH농협은행은 가산금리를 0.41% 포인트 올렸다. KEB하나은행 0.20% 포인트, KB국민은행 0.05% 포인트, IBK기업은행 0.05% 포인트, 신한은행 0.03% 포인트 순으로 올랐다. 우리은행은 0.12% 포인트 떨어졌다고 나오지만, 집계 시점 이후 가산금리를 0.10% 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은행권이 가장 많이 다루는 신용등급 1∼2급 기준이다.

덕분에 농협은행의 4월 대출금리는 1월과 견줘 기준금리가 0.31% 포인트 내렸는데도 전체적으로는 0.10% 포인트 오른 연 3.13%를 기록했다. 나머지 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최종 대출금리가 내려갔지만, 가산금리를 약간씩 높임으로써 대출금리 인하 폭을 좁혔다. 기업은행은 코픽스가 아닌 별도 기준금리를 적용하기에 구성이 조금 다르지만, 가산금리를 올린 건 마찬가지다.

기준금리 하락 국면에서 가산금리 높이기는 결국 대출금리 하락을 막는 물타기다. 은행권에서 수익성을 대표하는 지표인 ‘NIM(순이자마진)’, 즉 순수한 이자의 마진도 늘었다. 올해 1분기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의 평균 NIM은 1.47%로 전분기보다 0.02% 포인트 늘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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