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태우는 카드사들… 대출 수익마저 줄 듯

Է:2016-05-17 19:17
:2016-05-17 19:20
ϱ
ũ

당국,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어 카드대출 금리 합리화 추진… 채무면제·유예상품 관리 강화도

속 태우는 카드사들… 대출 수익마저 줄 듯
금융 당국이 연초 카드가맹점 수수료를 내린 데 이어 카드대출 금리도 손보겠다고 나서면서 카드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카드사의 돈줄인 가맹점 수수료와 대출 수익이 줄어들면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카드사의 불합리한 영업관행 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카드대출 금리체계를 손보겠다고 밝혔다. 대출금리를 정하는 기준이 카드사별로 들쭉날쭉해 금리 결정이 체계적이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내년 상반기에 대출금리 산정체계 개선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등급 4∼6등급을 기준으로 할 때 전업카드사의 현금서비스(단기대출) 금리는 연 15∼22%대, 카드론(장기대출) 금리는 연 12∼18%대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연간 6700억원의 수익이 줄어들게 되자 카드론 등 대출 관련 수입을 늘리는 데 주력해 왔다. 카드사가 지난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로 벌어들인 수익은 전체 수익의 20%를 넘었다.

카드업계에서는 ‘대출금리 산정체계 합리화’가 곧 대출금리 인하로 직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3월 대부업법 개정으로 법정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연 27.9%로 낮아지고, 기준금리 역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되는 점도 압박 요소다.

금감원이 채무면제·유예상품(DCDS) 관리 강화에 나선 것도 카드사들 입장에선 속이 쓰리다. DCDS는 카드사가 수수료를 받는 대신 소비자가 사망하거나 입원하면 카드이용액 중 채무를 면제하거나 유예해주는 상품인데, 그동안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가입시켜 놓고 수수료를 부과하는 사례가 빈번해 대표적인 불완전판매 상품으로 지목받아 왔다. 지난해 DCDS를 운영하는 7개 카드사가 받은 수수료만 2580억원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이 발표된 이후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 비용이 높은 카드를 줄이는 등 대응방안을 모색해 왔다. 때문에 대출금리가 낮아질 경우 카드를 써온 고객이 누리던 혜택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금융연구원 이재연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소비자나 영세가맹점 보호 이슈는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과도한 부가서비스를 줄이는 문제와 함께 논의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카드사들도 카드론 수익을 고객확보 차원에서 부가서비스 혜택 유지에 썼던 관행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경제뉴스]
법률 서류 대신 만들고 판례 분석해 해법 내고… AI, 법률시장 파고든다
2030 에코세대 주택시장 주력부대 진입땐 소형·에너지 생산 주택 뜬다
시중은행들 주택대출 금리 꼼수
속 태우는 카드사들… 대출 수익마저 줄 듯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