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 ‘센트럴파크’ 가보니… “대기업 맞아?” 자유로움 느껴져

Է:2016-05-0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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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스타트업 같은 열정·패기

삼성전자 수원 ‘센트럴파크’ 가보니… “대기업 맞아?” 자유로움 느껴져
삼성전자 직원들이 지난 3일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내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전용 공간인 C스페이스에서 3D프린터를 활용해 아이디어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하찮은 아이디어란 없다’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 사이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청바지에 스웨터 등 편한 복장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3일 찾은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내 센트럴파크 곳곳에선 자유로운 분위기가 묻어났다. 정장 차림의 딱딱한 대기업이 아니라 신생 스타트업을 방문한 느낌이었다.

삼성전자는 31개월의 공사를 거쳐 지난 2일 삼성전자의 핵심 연구·개발(R&D) 기지인 수원디지털시티 내 센트럴파크를 개장했다. 원래 이곳은 삼성전자 최초의 R&D 건물인 ‘R1’과 ‘R2’가 있던 곳이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C랩’ 존이었다. C랩은 삼성전자가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 존은 각종 워크숍과 토론이 가능한 ‘스퀘어’와 시제품 제작실인 ‘팩토리’, 휴식과 대화가 가능한 ‘라운지’, 상설 전시공간인 ‘갤러리’ 등 총 4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로 C랩 팩토리에는 3D 프린터와 함께 헬멧, 톱니바퀴 등이 널려 있었다. 직원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제작 중인 상품들이다.

C랩에서는 지난달 기준으로 총 119개 과제가 발굴됐다. 이 중 86개는 개발을 완료했다.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삼성 스마트TV 내 앱을 통해 24시간 무료로 볼 수 있는 ‘TV 플러스’ 서비스도 C랩에서 태어났다. 2011년 입사한 사원이 낸 아이디어가 상용화된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세리프 TV’도 한 과장이 제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C랩의 ‘산물’이다.

센트럴파크에는 C랩뿐 아니라 대형 피트니스센터와 함께 동호회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직원들의 창의성 향상은 물론 지난 3월 발표한 ‘스타트업 삼성’을 구현하기 위한 배경도 있다. 일하는 문화를 스타트업처럼 바꿔 지속적인 혁신을 도모하자는 의미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젊은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창의적 아이디어로 더 새로운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원=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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