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란과 무역거래 때 사용해 온 원화계좌로 자본거래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이번에 거래 규정이 개정되면서 국내 기업의 이란 투자는 물론 이란의 국내 투자도 가능해졌다. 우리·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원화계좌의 결제 범위가 경상 거래에서 자본거래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이란이 오송에 투자하기로 한 첫 투자금 200만 달러(약 23억원) 유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 투자금이 들어오면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임시 연구소를 차린 뒤 주변 부지를 매입, 연구소를 신축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지난해 4월 이란 투바전통의학 컨소시엄과 10년간 20억 달러(약 2조2810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오송에 전통의학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신약 개발·생산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협약의 핵심이다.
연구소는 900만 달러가 투입되며 줄기세포 치료제와 이란 전통의약을 융합한 신약을 개발하게 된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적합한 공장, 임상병원, 복제약 생산 시설도 설립된다.
이란 측은 이런 내용의 협약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지난해 5월 말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란과 주요 6개국 간 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 같은 계획은 무산됐다. 다행히 지난해 7월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큰 고비는 넘겼다. 도는 올해 안에 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지사 등 20여명 규모의 도 사절단은 오는 14∼20일 이란과 터키를 방문한다. 도 사절단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이란 복지부 장관을 예방한 뒤 이란 테헤란주를 찾아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란과 터키 상공회의소를 방문, 경제교류와 협력 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터키 항공기업과 청주공항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사업 협력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란 측의 오송 투자에 물꼬를 틔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도내 기업과 이란 측 기업과의 통상계약 체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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